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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뉴욕

뉴욕 여행 조금 더 특별한 뉴욕을 경험하고 싶다면 더라이드버스를 타보자!

뉴욕 여행 조금 더 특별한 뉴욕을 경험하고 싶다면 더라이드 버스를 타보자!

뉴욕여행 더라이드버스

살면서 여러 해의 여름이 지났지만 나에게 작년 여름은 가장 특별했던 해였다. 뉴욕을 찾은 동생과 함께 한 달 동안

뉴욕뿐 아니라 필라델피아와 보스턴, LA와 라스베이거스까지 참 여러 여행지를 다니며 추억을 만들었던 작년 여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시작으로 자유의 여신상과 록펠러센터 전망대, 리틀 차이나와 리틀 이탈리, 브라이언트 파크,브로드웨이 공연, 매디슨 스퀘어 파크, 우드버리 아웃렛까지 참 많은 곳을 다니고 다양한 추억들을 만들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었던 기억은 더라이드 버스가 아닐까 싶다.

 

평소 걷는 것을 워낙에 좋아하는 나는 어느 관광지를 여행해도 2층 버스를 타는 일이 거의 없을 정도로 항상 걷는 것을 선호했다.

하지만 더라이드버스의 경우는 달랐다. 단순히 버스를 타고 관광지를 돌며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 버스가 아닌 다양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은 더라이드 버스만이 가진 아주 특별한 매력이기 때문이다.

 

관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 2층 시티투어 버스와 더 라이드 버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뉴욕 더라이드 버스는 일반 버스가 아닌 공연을 관람하기에 최적화된 최첨단 버스라는 점이다. 플라스마 스크린 TV와 LED 불빛으로 장식된 더라이드 버스는 지붕과 벽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더라이드 버스가 제공하는 공연을

관람하기에도 적합하며 뉴욕 거리의 뷰를 한눈에 즐기기에도 좋다.

또 세줄로 배치된 좌석 또한 라이드 버스 안에서 공연과 뉴욕 뷰를 보기 좋게 되어있다.

 

뉴욕여행 더라이드버스

관광지를 찾을 때 그 나라 언어를 모른다면 투어 버스를 타는 것은 다소 효율적이지 못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특정 장소를 지날 때마다 가이드가 안내해 주는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그저 뷰만 감상할 때면 다른 사람들이 가이드의 말을 알아듣고 웃거나 고개를 끄덕일 때 혼자서만 소외되는 그 느낌을 나는 결코 좋아하지 않는다. 중국 출장 기회가 

많아서 나는 주로 중국에서 혼자 여행을 즐기곤 했는데 그럴 때 마다 배 한 번을 타더라도 가이드가 설명하는 역사적인 부분들의 대한 설명을 알아듣지 못할 뿐 아니라 가벼운 농담에도 나혼자만 알아듣지 못한채 셀카만 찍고 있었던 

순간들은 사실 그다지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질 않다.

 

하지만 더라이드 버스의 경우 뉴욕을 찾는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을 배려해서인지 되도록 굉장히 쉬운 영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나와 동생이 더라이드 버스를 탄 날은 모든 질문을 어린이에게 던져서 관객들과의 소통도 쉬운 영어로만 이루어졌다. 또한 가이드가 말로만 설명을 하는 일반 투어버스와는 달리 설명뿐 아니라 춤을 추거나 노래를 하는 쇼맨십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관광객이라고 할지라도 더라이드 버스를 즐기기에 큰 무리가 없었다.

 

뉴욕여행 더라이드버스

더군다나 나는 뉴욕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7월의 무더위 속 저 많은 관광객들의 인파를 뚫고 타임스퀘어를 거닐고

싶지는 않았기에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고 2층 버스처럼 헤어스타일일을 망가뜨릴 걱정도 없으며 고퀄리티의

공연까지 보면서 동생의 관광을 도울 수 있는 더라이드 버스는 정말 최고였다.

게다가 이 날 우리는 아침 일찍 교회에 가서 주일 예배를 드리고 자유의 여신상을 들러 그녀와 너무나도 많은 사진을

함께 찍느라 많은 에너지를 소비했기 때문에 이렇게 앉아서 공연을 보고 관광을 하는 것은 정말 꿀맛처럼 달콤하게

느껴졌다.

 

타임스퀘어와 센트럴 파크 뉴욕 국립도서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등을 돌며 75분 동안

각각의 스팟에 멈춰서 다양한 쇼를 곁들인 가이드의  재미난 설명을 듣고 또 더라이드 버스가 준비한 멋진 공연들을

보다 보면 정말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를 지경이다.

TV 스크린을 통해서도 각 장소마다의 역사와 정보를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뉴욕에 살면서도 잘 몰랐던 맨해튼에

대해서도 이것저것 배울 수 있었다.

 

관광이라는 것이 재밌기도 하지만 때로는 너무 많은 체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정말 좋아하는 뮤지엄을 둘러볼 때조차

힘들다고 느껴질 때가 종종 있는데 더라이드 버스는 언제 75분의 시간이 다 흘렀는지 느끼지도 못 할 만큼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관광이었다. 가이드가 작별을 고할 때가 되어서야 아마 처음 시간을 인지하고 버스 투어가 끝남에 진한 아쉬움을 느낄 수 있었다. 악기 연주와 마임, 노래, 랩, 발레 등의 다양한 공연은생각 외로 퀄리티가 너무나도 높은

공연들이었다.

 

투어버스에서 서비스처럼 제공하는 공연의 퀄리티가 이렇게 높을 줄은 몰랐던 나는 그중에서도 랩과 발레가 가장

멋있었다. 타임스퀘어를 배경으로 하고 랩을 들려주는 래퍼를 보는 기분, 센트럴 파크를 배경으로 한 채 멋진 발레

공연을 보여주는 발레리나와 발레리노. 정말 잊지 못할 공연이었다.

 

 

뉴욕여행 더라이드버스

낮이었다면 공연들을 조금 더 선명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겠지만 밤에 타는 라이드 버스는 뉴욕 맨해튼의

야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밤 시간을 선택했고 만족스러웠다.

 

대부분 관광을 할 때 참 지불하는 돈이 백퍼센트 아깝지 않은 경험을 하는 것도 쉽지가 않은 일인데 더라이드 버스는 

아마 금액이 두 배로 오른다고 해도 이미 한 번 경험했지만 또 하고 싶을 정도로 매우 좋은 경험이었다.

 

한여름 밤의 뉴욕 맨하튼. 화려한 네온사인의 타임스퀘어. 뉴욕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인 동생과 함께 하는 시간들. 시간이 흐르고 보니 당시에는 미처 다 느끼지 못 했을 정도로 삶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들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