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여행 미술관에 관심이 있다면 구겐하임 미술관을 놓치지 말자!
미술관에 관심이 있는 뉴욕 여행가에게 메트로 폴리탄이나 뉴욕 현대 미술관만큼이나 놓치고 싶지 않은 곳 중 한 곳은
바로 이 곳 구겐하임 미술관이 아닐까?
구겐하임 미술관은 메트로폴리탄과 같이 세계적인 미술관과 명품 쇼핑의 천국 메디슨가가 있어 뉴욕 여행의
필수 코스가 된 맨해튼 최고 부촌인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 자리하고 있다.
여유로운 분위기가 넘쳐흐르는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줄지어 있어 '뮤지엄 마일'이라고도 불리는 이 곳은 하루에 여러 곳을 방문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볼거리가 풍부한 곳이다.
빠듯한 일정이라면 하루에 구겐하임 미술관과 휘트니 미술관, 메트로 폴리탄까지 서둘러 볼 수는 있겠지만 나처럼
미술관에서 차도 마시고 스토어까지 다 둘러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하루에 두 군데 정도를 여유 있게
둘러보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구겐하임 미술관 건물은 멀리서도 눈에 띌 정도로 멋지면서도 참 심플했다. 뉴욕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다리미 빌딩과 함께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물이기도 했다. 구겐하임 미술관의 이 멋진 건물은 1959년 미국의 대표 건축가인 프랭크 로이트 라이트의 설계로 건축되었다.
흰색의 나선형 건물은 '달팽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할 정도로 워낙 독특하면서도 감각적으로 설계되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목이 꺾일 정도로 천장을 바라보며 연실 눌러대는 셔터에도 불편함을 느끼기는 커녕 유니크하게 설계된 천장의 매력에 빠져들어 뉴욕 여행 중 가장 많은 사진을 남긴 곳 중에 한 곳이기도 했다.
맨 위층에서 시작해 동그라미를 그리듯 내려오다 보면 어느새 작품들을 다 둘러보고 입구에 도착하는 로툰다 형식의 건물을 느끼는 것도 구겐하임 미술관을 둘러보는 또 하나의 재미이다. 나는 미술관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너무 많은
작품들을 구경하고 설명들을 읽고 사람들에게 치일 때면 조금 피곤한 순간들도 있었는데 구겐하임의 경우 그런 피로가 덜 느껴졌던 이유는 바로 이 건물의 디자인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경사를 이용해 원을 그리듯 걸으며 구경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내려오는 길은 아쉬울 정도로 빨리 끝나는 것 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19세기 미국의 대부호 구겐하임 가문의 넷째 아들 솔로몬 R. 구겐하임이 1929년 칸딘스키의 작품 150여 점을 구입한 후 추상미술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인 구겐하임 미술관이 만들어진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누군가의 이런 관심이 시초가 되어
이렇게나 멋진 미술관이 설립되고 나같은 사람도 이렇게 멋진 작품들을 구경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때론 감사하는
마음을 들게 하는 멋진 일이 아닐까 싶다.
처음에는 '비구상 회화 미술관'으로 시작했지만 이후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컬렉팅 해서 1937년 미드타운에 첫 미술관을 개관했다.
이후 미술관은 솔로몬 구겐하임뿐 아니라 힐라 르베이, 페기 구겐하임, 탄호이저 등 여러 기증자의 도움으로 고흐, 모네, 피카소, 칸딘스키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소장하게 되었다.
현재 소장하고 있는 작품의 수는 6000여 점이 넘지만, 전시 공간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시즌별로 작품들을 계속 교체해서 전시되고 있다. 미알못인 나는 가끔 미술관을 방문할 때면 왜 미술관에서 연간 회원권과 같은 티켓이 있는 지 잘
몰랐는데 아마 이렇게 시즌별로 작품이 바뀌거나 미술관에서 열리는 특정 작가의 기획전등을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니즈를 위해 만들어진 것 같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스페인 빌바오 미술관을 비롯해 베네치아와 베를린 등에 미술관을 건립하며 뉴욕을 필두로 세계로도 뻗어 나나고 있다.
목요일과 추수감사절은 휴무이며 토요일은 평일보다는 조금 늦게 까지 개장을 하고 있으니 방문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반드시 시간을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지난 여름 동생이 뉴욕에 놀러와
함께 필라델피아 뮤지엄을 찾은 그 날이 하필 미술관 휴관일이어서 뮤지엄을 방문을 계획했다가 가지 못 했을 때 겪는
그 어마어마한 기분을 잘 알고 있기에 부디 나처럼 덜렁거리는 사람이라면 꼭 휴관일을 미리 확인하고 여행 계획을 세울 것을 권하고 싶다. 또 뉴욕의 여러 박물관들은 대체로 요일별로도 개장 시간이 상이하기 때문에 휴관일과 더불어 개장 시간 또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구겐하임 미술관의 경우 자연사 박물관이나 메트로 폴리탄처럼 규모가 방대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관광지를 방문해야 하는 하루 일정에 부담 없이 포함시키기 좋을 것이다.
사실 나는 뉴욕을 여행하기 전 미드 가십걸을 통해 메트로 폴리탄을 알고 있었고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를
통해 자연사 박물관도 알고 있었고 또 뉴욕 현대 미술관 MOMA의 경우는 워낙에 유명하기 때문에 알고 있었지만
구겐하임 미술관은 생소한 장소였다.
하지만 방문해보니 왜 구겐하임 미술관이 자연사 박물관, 메트로 폴리탄, 뉴욕 현대미술관과 함께 뉴욕을 대표하는
4대 미술관이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건물 외관에서부터 느낄 수 있는 구겐하임 미술관만의 유니크함부터 다채로운
작품들과 잘 설계된 건축 디자인까지 미술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뉴욕 여행 시 구겐하임 미술관을 한 번
구경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가 사랑한 뉴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욕 여행 브라이언트 파크에서 레이디엠 Lady M 케이크 맛보기! (0) | 2020.05.29 |
---|---|
뉴욕 여행 만약 딱 한 곳만 갈 수 있다면 나는 뉴욕 현대미술관 모마에 가고 싶다! (0) | 2020.05.28 |
뉴욕 여행 영국에서 시작한 SPA 브랜드 탑샵 구경하기! (0) | 2020.05.21 |
뉴욕 여행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워싱턴 스퀘어 파크> (0) | 2020.05.19 |
뉴욕 여행 블루밍데일즈 소호에서 부담없이 명품 쇼핑하기! (0) | 2020.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