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여행 중이라면 뉴욕 대학을 구경하고 섹스 앤 더 시티 주인공이 되어 맛있는 스시를 즐기기에 스시삼바만 한 곳이 없을 것 같다. 물론 맨하튼에는 스시삼바보다 더 스시 맛이 좋은 레스토랑들도 꽤 있지만 나처럼 <섹스 앤 더 시티>를 몇 번이고 다시 본 사람에게는 각별히 의미가 있는 레스토랑 중 한 곳일 것이다.
나의 20대 초반을 함께한 미드 <섹스 앤 더 시티>를 통해 더욱 유명해진 뉴욕 맛집 스시삼바
극 중 캐리와 미란다 그리고 사만다와 샤롯이 모여 함께 수다를 떨고 맛있는 스시를 즐기는 장소로 소개되었던
이 곳 스시삼바는 뉴욕에 대한 나의 환상을 더 크게 심어준 곳이기도 했다.
7월 초 미국에서도 가장 더운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야외 테라스를 즐기는 사람들도 무척 많았다. 이 곳의 사람들은
꽤나 더운 날씨에도 실내보다 테라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나는 늘 생각했다.
나는 뉴욕 대학교를 구경하며 땀도 많이 흘렸고 하루 종일 너무 많이 걸어서 에어컨 빵빵한 실내에 자리를 잡았다.
사실 현지인들처럼 햇빛이 내리쬐는 태양의 강렬함속에서도 테라스를 즐길 수 있다면 좋았겠지만 하루종일 걷고 또
걸어야하느 여행자였던 내게는 돈을 내고 밥을 먹는 이 시간만큼이라도 땀을 식히고 쉴 수 있는 여유가 필요했다.
나는 촌스러워서인지 레스토랑에 혼자 갈 때조차 바에 앉는 것이 왠지 좀 불편하고 어색해서 늘 테이블을 선호하는
편이다. 왜 항상 바테이블에 앉는 것이 다소 오글거리게 느껴지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관광객 말고 뉴요커 인척 하고 싶었지만 이 곳 스시삼바의 실내가 너무 예뻐 이리저리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어서
곧 현지인인 척 하기를 포기하고 예쁜 실내 장식들을 열심히 카메라에 담았다.
젓가락 하나까지 참 세팅이 예쁘다. 이렇게 분위기 좋은 뉴욕 맛집 스시삼바에서 주문한 메뉴를 기다리고 있자니
내가 정말 <섹스 앤 더 시티> 속 주인공 캐리라도 된 듯 한 기분이었다. 왠지 금방이라도 저 쪽 입구에서 사라 제시카
파커가 들어오기라도 할 것 같은 환상에 젖어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마음껏 만끽하고 있었다.
주문 한 메뉴 중 가장 먼저 나온 음식은 바로 참치 다다끼!
물론 이 다섯점만으로 절대 여행자의 배를 채울 수는 없었기에 다른 메뉴도 주문했지만 맨하튼 중심에 위치한 그것도
유명 미드를 통해 잘 알려진 이 레스토랑의 음식값이 결코 저렴하지는 않았기에 넉넉하게 음식을 주문할 수는 없었다.
사실 이 곳은 <섹스 앤 더 시티>를 통해 유명해진 만큼 분위기에 비해 맛은 그닥 훌륭하지 않은 걸로 알려져 있지만
엄청 고급 입 맛은 아닌 나에게는 충분히 맛있었다. 사실 이 순간 나는 음식맛을 느끼기 보다는 이 레스토랑이 주는
분위기를 더 마음껏 누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뉴욕에 살게 된 후로 이 곳을 한 번도 찾지 않은 걸 보면 여행할 때 가보기 좋은 딱 그 정도 느낌일지 모르겠다.
늘상 생각하는 부분이지만 어떤 도시를 여행할 때와 막상 그 도시에 살게될 때의 행동은 매우 다른 것 같다.
조명이 밝고 예뻐서인지 셀카도 참 잘 나오는 레스토랑이었던 뉴욕 맛집 스시삼바!
배고픔이 허락해주는 순간까지 꼬르륵 소리를 억눌러가며 열심히 셀카를 찍어 본다.
내 이 모습을 보더니 잠시 후 한 웨이터가 다가와서 사진을 찍어주냐고 물어본다. 뉴욕을 포함한 미국 레스토랑의
서버들은 주급 외에 매일매일 벌어가는 팁의 양이 그들의 수익의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대개 늘 이렇게
여행객들에게 먼저 다가가 사진을 찍어줄 정도로 친절하다. 이럴 경우 그들의 친절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서 평소보다
팁을 더 내야하기도 하지만 혼자서 여행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사진을 찍어주겠다는 친절함은 그 어떤 친절보다 크게
다가온다.
두 번째 메뉴는 아보카도 연어 롤.
사실 아보카도와 연어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 메뉴를 시키기도 했지만 스시만으로는 절대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없음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롤을 시킨 이유도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새우까지!!! 혼자 가서 메뉴를 세 개나 시켰으니 당연히 남기지 않았을까 싶겠지만
한 톨도 남김없이 싹 다 먹어치울 정도로 스시 삼바의 음식 맛은 맛있었다. 분위기는 더 더 좋았고!!!
맨하탄에서는 기본적으로 음식값에 20퍼센트 정도의 팁을 계산 시 함께 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게다가 친절한 웨이터분이 사진도 찍어주시고 혼자 먹기에는 많은 양이라며 조언도 해주고 화장실 안내도 잘해주었으니
22퍼센트를 내도 아깝지 않을 정도의 충분한 서비스를 받은 날이었다.
지하로 내려가 화장실로 가는 입구. 말도 안 되게 예쁘다. 뉴욕에서 비싼 레스토랑이라도 화장실이 지저분한 경우가 참 많은데 이 곳 스시삼바는 기억에 남을 정도로 화장실이 깨끗한 편이었다. 물론 그래 봤자 한국 유명 백화점들의
화장실만 못하다.
스시삼바에서 나오면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뉴욕 아이스크림 맛집 빅개이 아이스크림 샵!
먹고 먹고 또 먹고의 연속이었던 나의 뉴욕 여행.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뉴욕에서 살고 나서 이상하게 맨날 짜장면만 시켜먹게 되는 건 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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