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사랑한 뉴욕

뉴욕 맛집 리틀 이탈리에 위치한 '맨하튼에서 가장 맛있는 피자집' <롬바르디스>

뉴욕 맨하튼 리틀 이탈리 피자 맛집 롬바르디스

<자가트>가 평가한 '우주에서 가장 맛있는 피자'라는 이 곳. 뉴욕 맨하튼의 리틀 이탈리에 위치한 피자집 롬바르디스

맨하튼에 위치한 리틀 이탈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너무나도 분위기 좋은 테라스를 자랑하는 레스토랑들이 꽤 많기 

때문에 사실 들어가 보고 싶은 곳이 참 많았지만 자가트의 이 평가가 아마 나로 하여금 롬바르디스에 가게 만들지

않았을까 싶다.

 

뉴욕 맨하튼 리틀 이탈리 피자 맛집 롬바르디스

1897년에 창업한 이래 현재까지도 많은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 곳은 롬바르디스는 미국에서도

가장 오래된 피자집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내가 방문했을 때도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들의 모습도 꽤 눈에 띄었다.

 

뉴욕 맨하튼 리틀 이탈리 피자 맛집 롬바르디스

늘 웨이팅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일부러 늦은 시간에 방문했는데도 한 시간 정도를 기다린 후에야 겨우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었다. 한시간 정도는 길다면 길 수도 있는 시간이지만 기다리는 동안 리틀 이탈리와 길건너에

있는 리틀 차이나를 조금만 둘러보고 사진 몇 장을 찍다 보면 쏜쌀같이 지나가는 시간이었다.

 

 

뉴욕 맨하튼 리틀 이탈리 피자 맛집 롬바르디스

뉴욕 맨하탄의 인기가 많은 몇몇 레스토랑들은 계산이 오로지 현찰만 가능한 경우가 있는데 이 곳 롬바르디스 또한

그랬다. 생각해 보면 뉴욕에는 이런 식당들이 꽤 많은 것 같다. 유명 스테이크 하우스인 피터루거 스테이크 전문점부터

리틀 차이나의 유명 중식당인 조스 상하이 그리고 뉴욕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한식당인 최가냉면까지...

카드를 받지 않고 온니 캐쉬라고 쓰여져있지만 한국에서처럼 컴플레인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 하다.

 

 

뉴욕 맨하튼 리틀 이탈리 피자 맛집 롬바르디스

메뉴판 맨 아랫부분에서 다시 자랑하고 있는 <자가트>가 인정한 우주에서 가장 맛있는 피자집이라는 문구를 보니

롬바르디스의 피자 맛이 더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평소 술을 마신 다음 날이면 해장으로 피자와 파스타를 즐길 정도로

피자를 좋아하는 나였기에 더욱 기대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뉴욕 맨하튼 리틀 이탈리 피자 맛집 롬바르디스

 

애피타이저는 늘 샐러드만 시키니까 이번에는 좀 다른 걸 먹어보고 싶어서 웨이터에게 추천받은 미트볼.

한국인인 내 입맛엔 짰다. 그것도 아주 많이. 보통의 한국인 여성 입맛이라면 애피타이저는 그냥 무난하게 샐러드로 

주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사실 이후에 뉴욕에 살면서 처음 가보는 레스토랑에서 애피타이저 추천을 받을

때 마다 늘 너무 짜서 실패했던 경험들이 있다. 아마도 그들의 입맛에는 맛있는 메뉴라 추천해줬을테지만 짠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내 입맛에 유독 맞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얼마전부터는 추천을 받을 때 짜지 않은 음식을

추천해 달라는 부탁을 곁들이고 있다.

 

 

뉴욕 맨하튼 리틀 이탈리 피자 맛집 롬바르디스

아침부터 일어나 자유의 여신상을 돌고 땀에 쩌든 얼굴이지만 맛있는 피자를 기다리며 잔뜩 들뜬 마음으로

셀카를 남기고 있었다. 하루 종일 자유의 여신상을 돌고 배를 타고 다시 나와 911 테러가 일어났던 곳에서 혼자만의

추모를 하고 다시 이 곳 리틀 이탈리까지 걸어왔으니 아마도 이 날 마신 맥주맛은 기억에 남을 정도로 맛있었던 건

당연한 이치일지도 모르겠다.

 

주위 관광객들 모두 엄청 나게 큰 피자를 이용해 본인의 얼굴이 조막만 해지는 마법의 사진술을 이용해 각자의 셀카를

남기고 있었기 때문에 그다지 창피하지는 않았다. 사실 아무리 이상한 행동도 모든 사람이 같이 한다면 하지 않는

사람이 더 이상해지는 심리가 있기 때문에 이럴 때는 나 외에도 관광객들이 만이 있다는 사실이 꽤나 안심이 되곤 한다.

 

뉴욕 맨하튼 리를 이탈리 피자 맛집 롬바르디스

스몰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두 명이 먹기에도 거뜬한 사이즈의 롬바르디스 피자. 

 

뉴욕 맨하튼 리틀 이탈리 피자 맛집 롬바르디스

 

화덕에서 재빨리 구워낸 도우의 바삭함과 기본 재료에 충실한 클래식한 맛이랄까? 이탈리아에 가본 적이 없어서

우주에서 제일 맛있는 피자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뉴욕에서 먹어 본 피자 중에는 제일 맛있었다.

 

그런데 사실 뉴욕에 사는 내내 나는 도미노 피자 1회 피자헛 피자 1회 길거리 피자 10회 미만 피자마루 피자 10회 이상을 먹었다. 그러니 뉴욕에서 먹어 본 피자 중 이 곳의 피자가 제일 맛있을 수 밖에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게 더 강렬했던 기억은 사실 이 날 피자를 먹었을 때 보다 다 먹지 못 한 피자를 포장해와서 머물던 게스트 

하우스에서 다음 날 다시 피자를 데워먹었을 때의 기억이다. 당일에 미처 다 먹지 못 해 다음 날 다시 피자를 데워먹었을

때 피자가 이렇게 맛있었던 적은 아마 이 때가 처음이었던 것 같다. 당시 뉴욕을 여행중이었던 내게 남은 피자는 다음 날 아침 소중한 한끼 아침 식사가 되어주었다. 아마 그 때 아침 맛 본 피자 맛이 내게는 우주 최고의 피자 맛이 아니었을까 싶다. 롬바르디스 레스톨랑에서 먹던 전날과 비교해도 큰 손색없던 피자 맛을 아직도 나는 잊지 못할 정도다.

 

뉴욕 맨하튼 리틀 이탈리 피자 맛집 롬바르디스

별다른 축제가 있는 날도 아니었는데 이 곳 뉴욕 맨하튼의 리틀 이탈리는 축제 느낌이 물씬 풍겼다. 

 

뉴욕 맨하튼 리틀 이탈리 피자 맛집 롬바르디스

길 한 번만 건너면 있는 리틀 차이나와는 또 다른 느낌의 리틀 이탈리

 

뉴욕 맨하튼 리틀 이탈리 피자 맛집 롬바르디스

리틀 이탈리에는 분위기 좋은 피자집들과 펍도 많이 있어서 뉴욕을 여행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서

뉴욕 속 작은 이탈리아를 느껴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