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떠나서 알게 된 것들 썸네일형 리스트형 뉴욕 경찰 NYPD는 한국 경찰과 어떻게 다른가? 내가 나고 자란 내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살게 될 때 어쩌면 우리는 우리가 전혀 이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한 번도 들어보지조차 못 한 이야기들과 마주하게 되는 순간이 있을지 모른다. 내 경우는 처음 뉴욕에 살게 되었던 약 4년 전 뉴욕 경찰 NYPD에 대한 이야기가 그랬다. 미국 시민권자 몇 명과 도로법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한국에서 면허를 따긴 했지만 면허를 취득한 후 한 번도 도로 주행을 해본 적도 없는 나는 사실 운전면허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운전에 대해 문외한이었다. 그리고 어차피 짜장면 한 그릇 사 먹는 것도 경제적으로 부담인 이 도시에서 차를 사고 운전을 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일이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에 나는 그 대화에 깊이 참여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 더보기 돈이 없으면 시간도 없을 수 밖에 없는 이유 돈이 없으면 시간도 없을 수밖에 없는 이유 4년간의 뉴욕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며 이것저것 신경 쓸 게 참 많았다. 4년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짐들과 각종 서류 준비에 그리고 사랑하는 반려견을 비행기에 태울 준비까지. 그런데 막상 하나하나 정리를 시작하다 보니 나름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며 살아온 덕분인지 생각보다 짐은 얼마 되지 않는 듯했다. 한국에서 처음 뉴욕에 올 때처럼 화물용 여행 가방 두 개와 기내용 가방 하나 백팩 하나면 웬만한 짐들은 넣을 수 있을 것 같아 보였다. 각종 주방 용품들과 가전제품들이 아깝긴 하지만 배송료를 추가로 내면서까지 가져간다면 다시 사는 비용과 거의 비슷할 정도니 애써 짐을 다 가져갈 필요는 없어 보였다. 그런데 의외로 내 물건과 내 서류에 관한.. 더보기 인생에서 '언젠가'라는 단어를 삭제하다. 인생에서 '언젠가'라는 단어를 삭제하다. 처음 뉴욕 생활은 '설렘' 그 자체였다. 낯선 곳에서 시작하는 생활이 두렵기도 했지만 뉴요커들처럼 센트럴 파크에서 조깅도 하고 맨해튼 거리를 활보하며 다닐 생각에 하루하루 들뜬 마음을 감출 수 없을 정도로 즐거웠다. 집을 구하기전까지 묵던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쥐도 함께 하는 생활이었지만 그조차도 로맨틱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한때는 뉴욕 생활에 매우 심취해있었다. 뉴욕에서 한 달동안 여행을 했을 당시 시간이 없어서 미처 다 둘러보지 못했던 명소들을 매주 돌아다닐 수 있고 다시 한번 가보고 싶었던 장소들을 마음껏 다닐 수 있다는 생각에 하루하루 행복했었다. 첫 한 해는 그래도 랭귀지스쿨에 다니면서 알바도 하고 쉬는 날 없이 지내며 큰돈도 없는 처지치고는 나름 잘 돌아다녔.. 더보기 아빠 환갑도 모르는 무심한 딸. 아빠 환갑도 모르는 무심한 딸. 연일 계속되는 미국에서 벌어지는 시위와 폭동 뉴스에 또다시 나는 뉴욕에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걱정의 대상이 되었다. 평상시 관심받는 것을 그다지 즐기는 타입은 아니지만 나를 걱정해서 연락을 주는 사람들에게 만큼은 늘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 내가 뉴욕에 지내는 거의 4년의 시간 동안 뉴욕으로 여행을 두 차례나 왔던 친한 동생에게서 온 보이스톡을 받지 못해 연락을 해봤더니 아니나다를까 미국 시위와 폭동 뉴스를 보고 걱정이 되어서 연락을 했다고 한다. 다행히 내가 사는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는 플러싱에는 아직 폭동 피해는 없었음을 알리고 캐나다에 있는 그녀의 안부를 물었다. 친구는 7월부터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가는 직항 편이 있어 그 시기에 맞춰 한국으로.. 더보기 curfew! 미국 시위 상황과 LA에 이어 뉴욕도 통행금지 curfew! curfew! 미국 시위 상황과 LA에 이어 뉴욕도 통행금지 curfew! 어제저녁 시리얼을 먹으며 최근 제대로 꽂힌 예능 를 보며 한가로운 저녁 시간을 보내며 잠시나마 코로나로 인한 공포를 잊고 있을 즈음이었다. 스트레스 때문인지 계속 소화 불량으로 고생하던 나의 위는 잠시나마 편안함을 느끼고 있는 상태였고 평소 사람에게 안기기를 엄청 싫어하는 나의 반려견은 소파에 앉은 내 다리에 누워 곤히 초저녁잠에 들어 있던 그 순간. 3층 옥탑방을 가득 메우는 휴대폰 경보음 소리에 놀란 강아지가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내 핸드폰을 바라봤고 나는 핸드폰 속 문자를 확인하고 있었다. 문자 속 내용을 확인하니 뉴욕시 전역에서 6월 1일 밤 11시부터 6월 2일 아침 5시까지 필수 인력을 제외한 모든 사람의 통행을 제한한.. 더보기 미국에서 쓰는 무게 단위 lb 파운드 kg 킬로그램으로 변환해보고 받은 충격. 미국에서 쓰는 무게 단위 lb 파운드 kg 킬로그램으로 변환해보고 받은 충격. 처음 미국살이를 시작했을 때 어느 정도 예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내 나라가 아닌 곳에서 산다는 것은 생각보다 꽤 어려운 일이었다. 당연히 가장 힘든 부분은 언어였다. 누군가와 언쟁을 할 때 답답하면 한국말이 튀어나와 상대방에게 무시를 당하기도 했고 실제로 대면을 하고 소통을 하는 것과 달리 전화로 주문을 받는 것은 더 어려웠기에 알바를 하면서 실수도 여러 차례 할 정도로 언어는 가장 힘든 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예상했던 어려움과는 달리 전혀 예상치 못 했던 부분에서의 어려움도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미국에서 흔하게 쓰이는 무게의 단위인 lb 파운드였다. 마트에서 장을 볼 때 한국과 다른 것 중 하나는 무게의 단.. 더보기 '친구'란 무엇일까? 친구가 없어서 행복했던 뉴욕 생활을 정리하며 드는 생각들. '친구'란 무엇일까? 친구가 없어서 행복했던 뉴욕 생활을 정리하며 드는 생각들. 새벽 네시 잠시 잠에서 깨 핸드폰을 보니 대학 동기에게 온 페이스북 메시지 한통이 눈에 들어온다. 잠결에 훑어보니 코로나 19 상황이 심각한 뉴욕에 살고 있는 내가 걱정돼서 보낸 모양이다. 너무 고마웠지만 눈도 잘 안 떠지고 졸려서 일단 다시 좀 더 잔 뒤 아침에 확인하기로 한다. 해가 중천에 떠 내 얼굴에까지 햇빛이 내리쬐자 얼굴에 기미가 생길까 무서워 얼른 일어나 그제야 어제 새벽 잠결에 대충 봤던 페북 메시지를 확인한다. 나의 첫번째 대학 동기였던 그녀와는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단 한 번도 만나지 못했고 심지어 서로 연락처도 모르고 지내는 터였다. 그러니 내게는 그냥 '친구'라는 단어보다 '페북친구'라는 단어가 더 어울.. 더보기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자전거를 빌리다 알게 된 한국인 일본인 중국인의 차이.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자전거를 빌리다 알게 된 한국인 일본인 중국인의 차이. 뉴욕 여행에서 가장 기대됐던 장소중 한 곳인 뉴욕 센트럴파크. 미드 속 뉴요커들이 센트럴 파크에서 런치를 먹고 피크닉을 즐기고 반려견들과의 행복한 시간을 갖는모습을 볼 때마다 항상 뉴욕 여행을 꿈꿔왔기에 그랬을 것이다. 걸어서라면 하루 종일 걸어도 센트럴 파크를 다 둘러볼 수 없을 정도로 넓기 때문에 매주 센트럴 파크를 찾는 뉴요커가 아닌 뉴욕 여행가들이라면 마차를 타거나 자전거를 타고 빠르게 센트럴 파크를 둘러보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처음엔 나도 마차를 타고 싶었지만 일행이 없었기에 혼자서 마차를 타는 비용이 부담되기도 했고 평소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나는 자전거를 타고 센트럴 파크를 둘러보기로 했다. ..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