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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뉴욕

뉴욕 여행 영국에서 시작한 SPA 브랜드 탑샵 구경하기!

뉴욕 여행 영국에서 시작한 SPA 브랜드 탑샵 구경하기!

 

뉴욕 소호 탑샵

한 여름 뉴욕의 날씨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국만큼이나 덥고 소나기도 자주 내려 날씨가 그렇게 좋다고 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나의 첫 뉴욕 여행에서 그 더운 날씨에도 내가 가장 많이 방문했던 장소는 바로 쇼핑의 거리 소호였다.

 

블루밍 대일즈와 클럽 모나코처럼 가려고 계획을 했던 장소들도 있었고 베베나 탑샵처럼 모르던 브랜드였지만 소호를 구경할 때 절대 스킵할 수 없는 장소들도 있었다. 또 골목 골목 느낌 있는 디자인의 옷들을 많이 구비하고있는 작은

샵들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소호의 다양한 패션 매장들을 둘러보고 한국에서라면 감시 입고 길을 활보할 수 없을 것 같은 옷들도 과감하게 

도전해보기도 하고 뉴요커들을 구경하며 잠시 뉴욕 맛집 마약 옥수수집에 들러 혼자 옥수수를 진탕 먹고 모히또까지

한 잔 마신다면 누구라도 뉴욕에 살고 싶은 마음을 잠재우긴 쉽지 않을 것이다.

 

뉴욕 소호 탑샵

특히나 탑샵과 같이 아직 우리나라에 입점하지 않은 브랜드를 둘러보는 일은 언제나 흥미로운 일이다.

탑샵은 영국에서 시작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SPA 브랜드로 독특한 디자인과 트렌드를 구경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SPA 브랜드란 패션 제품의 기획, 생산, 유통 전 과정을 직접 맡아 관리하는 패션 업체로 소비자의 욕구와

트렌드를 정확하고 빠르게  반영하여 패스트패션을 주도하는 브랜드들을 일컫는다. 이런 SPA 브랜드를 구경하는 것은

트렌드를 읽는 데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바로 맞은 편에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파브랜드인 자라가 위치해 있지만 사실 뉴욕을 여행하는 기간중에는 자라 

매장에는 한 번도 들를 수 가 없었다. 나중에 뉴욕에 살게 되면서 자라에 몇 번 가긴 했지만 뉴욕을 여행할 당시에는

한국에도 무수히 입점되어 있는 자라보다는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브랜드들을 구경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경험이라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뉴욕 소호 탑샵

여성 의류와 남성 의류 슈즈와 각종 액세서리뿐  아니라 다양한 언더웨어 및 소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빠르게 바뀌는 유행에 민감한 뉴요커들과 뉴욕을 찾은 여행객들이 이 곳 탑샵을 늘 가득 메우고 있었다. 뉴욕을 단기

여행중인 여행가라면 이런 매장을 들를 시간이 허락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매장안을 메우고 있는 사람들은

여행가보다는 거의 다 현지인들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트렌드를 쫒는 뉴요커라고 할지라도 한국에서처럼 획일화된 스타일을 추구하지는 않는 것이 차이점인

것 같다. 유행하는 아이템을 하나쯤 활용하더라도 나머지 아이템은 본인만의 색깔로 채우는 뉴요커들의 패션센스를

구경하는 것도 소호를 거닐 때 찾을 수 있는 또 다른 재미일 것이다.

 

한국에 살 때는 굳이 강남역이나 이태원 홍대에 나가보지 않고 동네만 돌아다니더라도 그 시즌에 무엇이 유행하고 

있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획일화된 사람들의 패션 스타일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뉴욕에서는

너무나도 다양한 인종이 함께 사는 곳이어서인지 사람들의 패션은 늘 저마다 다 달랐다. 심지어 누군가는 민소매를

입는 시기에 어느 누군가는 패딩을 입는 모습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그도 그럴것이 아주 더운 나라에서 온 누군가에게 뉴욕의 어떤 날씨는 꽤 쌀쌀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아주 추운 

나라에서 온 누군가에게 뉴욕의 어느 날은 꽤 덥게 느껴질 수도 있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은 대개 패션보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모습이었다. 절기가 5월이어도 추우면 패딩을 입고 한 겨울에도 덥다고

느끼는 누군가는 반팔 티셔츠만을 입은 채 맨하튼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뉴욕 소호 탑샵

다른 SPA 브랜드에 비해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긴 하지만 늘 세일 제품들도 따로 디스플레이되어 있어서

잘 찾아보면 저렴한 금액에도 충분히 괜찮은 퀄리티의 옷을 구매할 수 있다. 한국에서의 1+1 처럼 미국에서는

주로 Buy1 Get1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가져갈 수 있다는 의미이다. 또는 Buy2 Get1 두개를 

사면 하나를 더 준다거나 Buy1 Get50% off와 같이 하나를 사면 다른 하나는 반값에 가져갈 수 있다는 표시와 같이

할인도 많이 하는 편이기 때문에 할인 상품도 눈여겨 보면 합리적인 금액에도 유니크한 제품들을 겟할 수 있을 것이다.

 

뉴욕 소호 탑샵

평소 볼 수 없던 디자인의 언더웨어들을 볼 수 있는 것도 재미있었다.

하지만 매장 크기도 꽤 크고 제품도 상당히 다양한 편이라 매장을 천천히 둘러보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뉴욕 소호 탑샵

의류와 마찬가지로 가장 빠른 트렌드를 반영하는 스파 브랜드답게 슈즈 또한 유행하는 스타일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지만 금액은 의류보다도 조금 더 비싼 느낌이었다. 사실 나는 옷이나 신발 같은 제품들보다도 애니메이션을 소재로 하고 있는 독특한 언더웨어나 이런 아기자기한 소품들에 더 눈길이 갔다. 참 신기하게도 이런 귀여운 소품들은 사지 않아도 이렇게 한 번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배시시 웃을 수 있는 기분 좋은 감정을 선물해 주곤 해서 좋다.

 

뉴욕 소호 탑샵

뉴욕을 여행했을 당시 그리고 그 후 뉴욕에 살면서 여러 번 탑샵을 방문했지만 사실 트렌드에 그렇게 민감한 편이 아닌

나는 이 곳에서 물건을 구입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탑샵은 아직 한국에 입점되지 않은 브랜드인 만큼 새로운 브랜드를 구경하는 것을 즐기고 또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여행객이라면 뉴욕 방문 시 이 곳 탑샵을 한 번 들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