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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뉴욕

뉴욕 여행 뷰티마니아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세포라>구경하기

뉴욕 여행 뷰티 마니아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세포라>구경하기

 

 

 

뉴욕 맨하튼 세포라

뉴욕을 찾는 '여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러보고 싶은 곳 바로 세포라가 아닐까 싶다. 프랑스에서 건너온 종합 화장품

숍으로 1998년 처음 뉴욕에 상륙한 이후 맨해튼 곳곳에 지점을 오픈해 뉴욕 여행 중 쉽게 만날 수 있다.

 

 

 

뉴욕 맨하튼 세포라

뉴욕에서 사람이 가장 많은 타임스퀘어점 세포라뿐 아니라 뉴욕의 세포라 매장은 어디든 늘 화장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것만 봐도 세포라의 인기를 한눈에 실감할 수 있다.

과연 무슨 이유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 곳 세포라를 사랑하는 것일까? 특히 화장품이라면 절대 뒤지지 않는 나라

대한민국 사람들에게조차 사랑을 받는 세포라만의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

 

 

뉴욕 맨하튼 세포라

가격? 가격은 절대 아니다. 물론 모든 물건에 한해서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한국 여성들이 구매하는 브랜드인 베네피트나 크리스찬 디올, 조르지오 알마니, 나쓰같은 경우 한국 여성들이 가장 많이 사는 제품들은 한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는 것보다 결코 저렴하지 않다.

 

뉴욕 맨하튼 세포라

그 이유는 바로 약 150여 개 브랜드 제품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기 때문에 그간 궁금했던 제품들의 샘플을 마음껏

사용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백화점에 입점되어 있는 브랜드의 경우 백화점에서 한정적으로 사용해 볼 수 있긴 하지만 백화점 직원의

지나친 친절 속에서 왓슨스와 올리브영에서처럼 마음껏 샘플을 테스트해 보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또한 인터넷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 인터넷상에 있는 상품 리뷰만을 보고 제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왜 이렇게 많은 한국 여성 관광객들이 세포라에 열광할 수 밖에 없는지 그 이유는 쉽게 간파할 수 있다.

 

뉴욕 맨하튼 세포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브랜드라도 한국에서는 대량으로 유통되지 않아 쉽게 볼 수 없었던 제품들을 구경할 수 있다는

것도 이 곳을 찾는 재미가 될 수 있다. 인터넷으로 구매를 할 수는 있지만 직구로 구매할 경우 꽤 비싸게 구입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고 해외 여행을 가는 친구에게 현지에서 또는 면세점에서 사다달라고 부탁을 하게 되는 경우도 왕왕

있다. 또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브랜드라고 하더라고 현지에만 있는 라인이나 색상 호수가 따로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생각보다 여상들이 세포라에 열광하는 이유는 꽤 다양할지도 모르겠다.

 

뉴욕 맨하튼 세포라

또 요즘엔 아예 K-Beauty라는 섹션이 따로 생길 정도로 한국 제품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 세포라를 구경하면서 국뽕에

잠시 빠져 볼 수 도 있다.

 

뉴욕 맨하튼 세포라

내 경우에는 익히 알고 있는 브랜드의 제품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세포라 브랜드 제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꽤 쏠쏠했다.

국내 이 마트 같은 큰 브랜드에서 자체 제품을 생산하는 것처럼  이 곳 세포라에서도 세포라 브랜드 자체 제품들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데 금액이 다른 브랜드보다 훨씬 저렴한데 반해 퀄리티는 매우 좋은 편이라 섀도 팔레트를

구매하기도 할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뉴욕 맨하튼 세포라

처음 세포라를 방문했던 날 나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하루 종일 여기서 있으래도 있을 수 있겠다는 말을 내뱉을 정도로 이 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뉴욕에 사는 동안도 맨하튼에 나가거나 집 근처인 베이테라스 몰에 갈 때면 늘

빠지지 않고 세포라에 들러 몇 시간이고 이 곳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 한국에 살 때 왓슨스나 올리브영에서는 몇 십분만 혼자 둘러봐도 이상하게도 괜히 일하시는 분들

눈치가 보이곤 했는데 세포라에서는 서너시간을 넘게 구경해도 그런 느낌이 전혀 없었고 그들은 한결같이 친절했다.

내가 도움을 요청하지 않을 때는 나에게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이는 그들은 도움을 요청할 때면 어김없이 최선을 다해 

도와주었고 쇼핑을 하는 사람들이 전혀 불편을 느끼지 않을 태도를 일관적으로 취하고 있었다.

 

뉴욕 맨하튼 세포라

최근에는 본인의 취향을 입력하면 어떤 향수가 본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지를 추천해주는 기계도  설치되어 세포라를 찾는 이들의 쇼핑을 더 즐겁게 만들어주기까지 할 정도니 뷰티 마니아라면 뉴욕 여행에서 이 곳 세포라는 꼭 한 번

방문해볼 만하다고 생각된다. 본인의 취향에 따라 향수를 추천해주는 기계에서는 다양한 질문들을 통해 최종적으로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향의 향수를 추천하고 그 향수가 어디에 배치되어 있는지도 알려주고 있다. 사실 나는 이 

비스가 굉장히 획기적이라 너무 마음에 들었지만 기계에서 나오는 글을 해석하려면 일정 수준의 영어 능력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평소 우리가 잘 쓰지 않는 단어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내 경우에는 핸드폰을 이용해 검색을

하면서 기계를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은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추천받은 디올향수의 향은 정말 내가 평상시에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향이었기 때문에 기계를 사용한 후에 만족감은 꽤나 높았던 것 같다. 

 

이번 뉴욕 시위 때 대부분의 맨하튼에 위치한 매장들은 나무 합판을 이용해 폭동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그런데 세포라는 이 합판마저도 검은색을 사용해서 세포라 매장이 주는 인테리어의 느낌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폭동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사실 바이러스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이 언제 올지 또 올지 그렇지 않을지도 미지수인 지금 예전처럼 세포라에서 아무 걱정없이 각종 화장품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시간이 머지않아 다시 

돌아오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