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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뉴욕

뉴욕 여행 미국의 대표 초콜릿 회사 <엠&엠스 월드> 둘러보기

뉴욕 여행 미국의 대표 초콜릿 회사 <엠&엠스 월드> 둘러보기

 

뉴욕 엠&엠스 월드

뉴욕으로 여행을 오기 전 여행 책자를 펼쳐놓고 가보고 싶은 여행지 목록을 하나하나 적어보며 동선을 체크하던

그때만 해도 나는 성인인 내가 이 곳 엠&엠스 월드에서 이렇게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심지어 이 곳을 두 번이나

방문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 했었다.

아니 심지어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 중 하나인 타임 스퀘어 내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시간남으면

가고 아니면 말고 정도의 느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장소였다.

 

뉴욕 엠&엠스 월드

2007년 타임스 스퀘어 근처에 오픈한 초콜릿 왕국 엠&엠스 월드는 미국의 대표 초콜릿 회사로 어린이들 뿐 아니라

나 같은 수많은 성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이다. 여행 계획을 세우기 위해 읽었던 책자에서 봤을 때는 사실 이렇게

큰 규모인 줄 모르고 그냥 초콜릿샵 정도를 예상하고 있던 나에게는 사실 다소 당황스러울 정도의 규모였기도 했다.

 

타임 스퀘어의 수많은 네온사인들 사이에서도 눈에 확 띌 정도로 간판과 인테리어들은수많은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할만큼 잘 꾸며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뉴욕 엠&엠스 월드

실제로 엠&엠스 월드 내부를 둘러보며 이 곳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많은 성인들을 보며 아직 철이 덜 든 성인은

나뿐만은 아닌 듯 하여 살짝 마음이 놓이기도 했다. 그런데 정말 어린이들 뿐 아니라 성인이라고 해도 탐나는 

물건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내가 갖고 싶은 물건도 있고 선물하고 싶은 것들도 있고 구경을 하면 할수록 지갑과

여행가방에 공간에 대한 걱정들이 늘어날 정도로 구매욕을 자극하는 물건들이 그야말로 한가득이었다.

 

뉴욕 엠&엠스 월드

사실 뉴욕을 방문하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내가 이 곳 엠&엠스 월드에서 이렇게 많은 선물과 기념품들을 사게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행을 마무리할 때쯤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친구 선물로 이만한 기념품이 없다는 생각에 각종 초콜릿을 쇼핑백

하나 가득 채워 한국으로 돌아왔다. 심지어 이 곳은 쇼핑백마저 너무 귀여워서 하나에 천원도 넘는 쇼핑백도 몇 장이나

사서 들고 올 정도로 예뻤다. 판매하는 백을 무려 1200원이나 주고 사왔다고 하니 엄마가 다 놀랄 정도였지만 그래도 

한국에서도 몇 번을 들고 나가기도 하고 마트에서 장을 볼 때 사용할 정도로 굉장히 유용하기까지 했다.

 

뉴욕 엠&엠스 월드

3층 규모의 매장 안에는 내 눈을 사로잡는 갖가지 물건들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이것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새어 나올 정도로 이유 없이 기분이 좋아졌던 것이 바로 내가 이 곳을 두 번이나 찾은 이유가 아닐까 싶다.

 

뉴욕 엠&엠스 월드

특히나 이 자유의 여신상 모양의 제품이 가장 마음에 들어서 저렴하지 않은 금액임에도 트렁크에 자리도 모자랐지만 

이 초콜릿을 몇 개나 사 와서 선물할 정도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초콜릿이었다.  M&M과 자유의 여신상 콜라보라니 

이건 정말 사지 않고 배기는 게 고문처럼 느껴질 정도로 구매 욕구를 샘솟게 하는 제품이었다.

 

뉴욕 엠&엠스 월드

초콜릿뿐만이 아니라 자석과 인형, 머그컵 열쇠고리, 티셔츠에 평소 내가 별 구매욕이 없는 아이템인 인형까지도

너무나 귀여워서 나같은 성인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 곳에서 아이들은 얼마나 갖고 싶은 게 많을까? 실제로 

매장안에는 넋을 놓고 구경하기 바쁜 아이부터 사달라는 물건을 사주지 않겠다는 부모에게 울며 불며 매장에 

드러눕는 아이까지 그야말로 각양각색이었다. 갖고 싶은 물건앞에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단 드러눕고 보는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동양이나 서양이나 아이들의 특징인가 보다. 이런 아이들의 모습과 어찌할 바를 모르는 부모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새삼 대기업의 마케팅 능력에 다시 한번 혀를 두를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뉴욕 엠&엠스 월드

아이들과 함께 뉴욕을 찾는 분들이라면 아마 이 곳 엠&엠스 월드에 입장하기 전 반드시 아이들에게 구매할 개수를 약

속을 받아내고 들어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실제로 엄마 아빠와의 구매 합의를 위해 매장 바닥에 드러누워 엉엉 우는

아이도 볼 정도였으니 기분 좋은 여행을  망치지 않으려면 아이들과의 원만한 합의와 서로간에 약속은 필수일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모든 아이들이 놀이공원만큼이나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곳이기에 아이가 있는 관광객이라면 물론, 또 나처럼

혼자 뉴욕을 찾은 여성 관광객들에게도 엠&엠스 월드는 추천할만한 장소이다. 그리고 뉴욕 여행을 마치고 기념품을

사고 지인들을 위한 선물을 사러가기에도 더할나위없이 좋은 장소일 것이다.

 

나느 개인적으로 어른이 된 후에도 가끔 이런 장소들을 찾는 것은 대부분의 어른이들에게 필요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입시준비에 숨돌릴틈 없는 중고등학교 시절을 지나 학점관리와 스펙쌓기에 여념이 없는 대학 시절을

보내고 직장에 취업해 각종 고가관리에 또 정신없이 쫒기다 보면 우리는 어쩌면 유년 시절이 지난 후 한 번도 순수함을

되돌아볼 시간조차 없이 그렇게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가끔 이런 기회가 있을 때에나 지나가버린 유년 시절을 그제서야

잠시나마 떠올려 볼 수 있는 것이 바론 어른이들이 삶이니까. 아직도 철이 덜 든 그리고 아직은 철이 들고 싶지 않은 

나는 이런 공간들을 무척이나 사랑한다. 내가 어른인지 아이인지 느낄 수 없는 이런 공간. 아마 내가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혼자 찾은 이유도 아마 이런 이유에서 였을 것이다.

 

정신없이 쫒기는 일상을 피해 떠난 여행이라면 가끔은 동심을 느낄 수 있는 이런 곳을 방문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