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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뉴욕

뉴욕 차이나타운 맛집 30년 전통의 <차이나타운 아이스크림 팩토리>

뉴욕 차이나타운 맛집 30년 전통의 <차이나타운 아이스크림 팩토리>

 

뉴욕 차이나타운 아이스크림팩토리

허름한 입구에 다소 촌스러워 보이는 간판까지. 아마 이 어마어마한 유명세를 몰랐더라면 그냥 차이나타운을

지나가다가 이 곳 <차이나타운 아이스크림 팩토리>를 들렀을 일은 아마 없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사실 뉴욕의

왠만한 맛집들은 대개 고급 레스토랑이 아닌 이사이 이보다 상황이 크게 나을 것도 없지 않나 싶기도 하다.

 

뉴욕 차이나타운 아이스크림팩토리

화려하지 않은 외부만큼이나 <차이나타운 아이스크림 팩토리> 내부또한 제대로 앉을 곳도 없을 정도였지만 이 곳을

찾는 손님들은 끊이질 않고 있었다. 잠깐 입구에서서 사진을 찍고 둘러보는 잠깐 동안에도 몇 명의 손님이 이 곳을 찾을 

정도로 이 곳의 인기는 그야말로 상당했다.

 

아마 차이나타운 뿐 아니라 뉴욕에서도 최고로 꼽힐 정도로 30년 전통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이 그 이유가 아닐까

싶다. 현지인들 뿐 아니라 나같은 여행객이라면 한 번씩은 들려보려 하는 곳이기에 가게는 늘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듯 보였다.

 

 

뉴욕 차이나타운 아이스크림팩토리

차이나타운에 오직 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온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이렇게 이 곳<차이나타운 아이스크림팩토리>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뉴욕 차이나타운 아이스크림팩토리

아이스크림 맛도 맛이지만 아마 이 곳에만 있는 특이한 메뉴도 그 높은 인기에 제대로 한몫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나는

특히나 여행지를 찾을 때 음식이나 디저트를 골라야 하는 상황에서 늘 평소 자주 맛 보지 못한 메뉴를 고르는 것을 

즐긴다. 그것이 내게는 여행의 묘미 중 하나이기도 하다. 물론 어떨 때는 그 선택이 매우 훌륭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호기심에 선택한 메뉴나 디저트는 상상도 못 한 맛으로 내 선택에 대한 후회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늘

새로운 것을 트라이해보고 싶은 욕구가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 곳의 신선한  아이스크림 메뉴들은

훌륭한 선택이 되어줄 것임에 틀림없다.

 

뉴욕 차이나타운 아이스크림팩토리

두리안이나 아보카도 고추냉이 맛 아이스크림이라니 한 번도 맛보지 못한 독특한 재료로 만든 아이스크림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이 곳 <차이나타운 아이스크림팩토리>를  방문해볼 만한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다.

 

중국에 머무는 동안 나는 출장을 하던 중이었으므로 계속해서 여러 지역으로 이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 때마다

호텔에 짐을 풀고 커피마실 수 있는 곳을 찾던 내가 베이커리나 커피샵에서 가장 많이 했던 질문 중 하나는 바로 이곳에

두리만 케익을 파느냐는 질문이었을 것이다. 그만큼 나는 과일로 두리안을 먹는 것도 좋아하지만 두리안 맛을 내는 

디저트 또한 매우 사랑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많은 사람들이 두리안의 강렬한 냄새때문에 두리안을 먹을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는 것을 나또한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과일을 좋아하고 스윗한 맛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두리안을 분명 좋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나또한 처음 중국에서

지내게됐을 때 처음부터 두리안을 잘 먹지는 못했다. 처음에는 다른 맛있는 과일이 많이 있는데 굳이 이런 이상한

냄새가 진동하는 과일을 먹을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두리안의 맛을 알아버린 이후

나는 두리안을 찾아다니며 먹을 정도로 '천상의 과일'이라 불리는 이 과일과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뉴욕에 있는 많은 중국 마켓에서 껍질을 벗겨내지 않은 두리안부터 껍질을 잘 벗겨서 바로 먹기만 하면 되도록 패킹되어

나온 두리안을 판매중이다. 다른 과일에 비해 금액이 저렴한 편이 아니라 주로 주급을 받는 날에만 사먹을 수 있었지만

그래도 가끔은 이렇게 중국 마트가 가까이 있어서 좋을 때도 있구나 싶을 정도로 나는 두리안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뉴욕 차이나타운 아이스크림팩토리

아마 내가 빈 속이었거나 일반적인 음식을 먹은 후였다면 나는 분명 두리안을 시켜서 두리안 아이스크림 맛을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 날은 <조스 상하이> 레스토랑을  방문한 바로 후였으므로 느끼함을 덜래 줄 맛의 아이스크림을 고를 수 밖에 없었다. 이상하게 나는 느끼한 음식을 먹거나 배가 엄청 부른 상태에서는 늘 치약맛이 당기곤 한다. 아 알코올이

들어갔을 때도 대개 그렇다.  그래서 내 선택은 민트초코칩이었기에 다른 아이스크림과 확연한 차이를 느낄 만큼 아쉽게도 내 미각은 그렇게 섬세하질 못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민트 초코칩맛의 아이스크림이 달리 어떤 확연한 차이를

내는 것도 쉽지는 않을 것같다. 그래도 다른 곳보다 아이스크림 자체가 굉장히 소포트한 느낌만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뉴욕 차이나타운 아이스크림팩팩토리

하지만 조스 상하이에서 맛난 샤오롱바오를 먹고 몇 걸음을 걸어 바로 옆에 있는 30년 전통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행복한 시간들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뉴욕에 살면서 나는 한국인과 중국인이 바글바글 거리는 동네에 살게 되었으므로 사실 일부러 시간을 내어

차이나타운을 찾아갈 일은 없었기에 여행을 한 이후 이 곳은 다시 방문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의 코로나 19 상황이 마무리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이 곳 <차이나타운 아이스크림 팩토리를 찾아 두리안 맛과 고추냉이 맛 또는 리치나 아보카도 맛 아이스크림을 맛보고 싶다. 평소 중국 음식과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리틀 차이나에서 조스 상하이와 차이나타운 아이스크림 팩토리를 함께 들러보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