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사랑한 뉴욕

뉴욕 여행 맨하튼 타임스퀘어근처 레스토랑 <레드랍스타>

뉴욕 여행 맨해튼 타임스퀘어 근처 레스토랑 <레드랍스타 >

 

뉴욕여행 맨하튼맛집 타임스퀘어 근처 레스토랑 레드랍스타

뉴욕 여행을 찾는 많은 이들이 가장 먼저 방문하는 관광 명소는 바로 타임스퀘어가 아닐까 싶다.

타임 스퀘어는 TV를 통해 너무나도 자주 봤던 곳이라 그런지 사실 뉴욕 여행에서 처음 타임스퀘어를 찾았던 그 날도 처음 와 본 곳인데도 마치 자주 와봤던 곳 처럼 익숙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뉴욕 여행 첫날 타임스퀘어를 찾았고 그 이후에 다른 관광지를 방문할 때도 수차례 타임스퀘어를 지나며 가장 눈에 띄는 레스토랑은 바로 이 곳 레드랍스타였다. 어마어마한 인파속에서도 빨간 랍스타가 집게를 펴쳐 들고 있는 이 간판은 다른

곳보다 유독 눈에 띌 수 있도록 잘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관광지 근처 레스토랑을 방문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금액도 비싸고 항상

바쁜 관광지의 레스토랑들은 대개 서비스도 불친절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행을 할 때 우리는 대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레스토랑보다는 현지인들이 찾는 맛집을 가보고 싶어 한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그들의 문화와

삶이 오롯이 묻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 역시 그런 이유에서 관광지 내에 있는 레스토랑을 찾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레드 랍스터는 타임스퀘어를

지날 때마다 늘 궁금했던 곳이라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라이온 킹을 관람한 날 결국 유혹을 뿌리치질 못하고 뭔가에

홀린 듯 들어가 버렸다. 참 이상하게 영화를 보건 뮤지컬을 보건 공연을 하는 것도 아닌 보는 사람이 왜 이렇게 늘상

배가 고픈지 잘 모르겠다. 아마 공연을 보는 내내 엄청 집중해서 보느라 에너지 소모가 심했던 것일까? 

아무튼 브로드웨이에서 라이온 킹을 보고 극도의 배고픔을 느끼는 상황에서 뉴욕의 8월  한여름날씨에 내게는 많은

초이스가 없었다. 결국 뭔가에 이끌리듯 들어가게 이곳으로 들어오게 됐다.

 

뉴욕여행 맨하튼맛집 타임스퀘어 근처 레스토랑 레드랍스타

밖에서 보는 것보다 실내는 훨씬 넓었고 예상했던 것 보다 분위기도 더 좋았다. 하지만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한적함에

놀라 '실패인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쯤 직원이 다가와 내게 몇 명이냐고 물었고 나는 당당하게 혼자라고 답했다.

 

뉴욕여행 맨하튼맛집 타임스퀘어 근처 레스토랑 레드랍스타

이렇게 땅값이 비싼 곳에 이 정도 크기의 레스토랑이면 음식값이 엄청 비싸겠다는 생각을 하며 직원의 안내를 받아

2층으로 향했다. 1층이 한적했던 것은 식사 테이블은 2층에 위치하고 있고 아래는 바처럼 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뉴욕여행 맨하튼맛집 타임스퀘어 근처 레스토랑 레드랍스타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서인지 레스토랑 안이 생각보다 북적거리지는 않아서 좋았다. 뉴욕의 타임 스퀘어에 있는 

레스토랑이니 사실 나는 이보다 훨씬 붐빌 것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생각보다는 꽤 조용했다.

 

뉴욕여행 맨하튼맛집 타임스퀘어 근처 레스토랑 레드랍스타

예상했듯이 이 곳 레드 랍스터를 찾는 손님들은 대부분 여행객들로 보였다. 하지만 나와 이들 모두에게 타임스퀘어내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음식은 또 다른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줄지도 모른다. 

 

뉴욕여행 맨하튼맛집 타임스퀘어 근처 레스토랑 레드랍스타

혼자 레스토랑에 가면 음식을 다양하게 먹어볼 수 없는 게 가장 안타깝다. 먹고 싶은 음식은 넘쳐나지만 혼자서는 다 

다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이것 저것 시켜보지 못한다는 것이 혼자 하는 여행 혼자 레스토랑을 찾을 때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특히 물가가 비싼 도시에서는 더욱 그럴 수 밖에 없다.

 

뉴욕여행 맨하튼맛집 타임스퀘어 근처 레스토랑 레드랍스타

하지만 애피타이저 메뉴들을 이용해서 최대한 다양하게 시켜보기로 했다. 혼자 레스토랑을 찾을 때 내가 주로 쓰는 

방법이다. 메인 메뉴는 하나만 시키더라도 애피타이저를 두 세개 정도 잘 고르면 다양한 음식을 맛본 것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뉴욕여행 맨하튼맛집 타임스퀘어 근처 레스토랑 레드랍스타

혼자라도 절대 놓칠 수 없는 모히또 한 잔, 어렸을 때는 혼자 술을 마신다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항상 그를

매우 신기한 눈빛으로 쳐다보곤 했었는데 내가 혼술을 할 거라곤 절대 예상하지 못 했는데 몇 년전부터 나는 혼자도

술을 잘 마시게 되었고 혼자 마시는 술이 더 맛있다고 느낀다. 여행지에서 혼자 마시는 모히또 한 잔, 한강 공원까지

자전거로 힘차게 달려가 마시는 기네스 한 잔의 달콤함을 알아버렸다.

 

뉴욕여행 맨하튼맛집 타임스퀘어 근처 레스토랑 레드랍스타

뉴욕 타임스퀘어 근처에 위치한 레스토랑 레드 랍스터는 분위기도 괜찮고 음식 맛과 서비스도 전부 나쁘지 않았다. 사실

기대한 것보다 그 이상이었다. 물론 내가 이 곳을 찾은 시간이 엄청 바쁜 시간대가 아니어서 그럴 수도 있었을 것이다.

 

금액에 비해 역시 랍스타의 크기나 양은 정말 약소하다. 랍스타를 입에 넣고 쫄깃한 식감을 좀 즐겨보려 할 때 랍스타가

전부 사라져 버리고 마는 그 정도의 양이랄까. 정말 제대로 큰 랍스타를 양껏 즐기기 위해서는 첼시 마켓을 처음부터

거기로 갔어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늘 레스토랑을 찾을 때 그 곳에서 주는 분위기까지 손님은 함께 페이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이 곳의 가성비가 크게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뉴욕여행 맨하튼맛집 타임스퀘어 근처 레스토랑 레드랍스타

뉴욕 여행에서 가성비 좋은 랍스터를 즐기기 위해서는 첼시마켓으로 가는 게 좋지만 그래도 타임스퀘어의 분위기를

느끼며 랍스타 맛을 볼 수 있는 이 곳 레드 랍스터도 한 번쯤 경험해 보기엔 괜찮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