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여행 중 가볼만한 뉴욕 맛집 뉴욕 3대 스테이크 <피터 루거>
뉴욕 3대 스테이크 중 한 곳인 피터 루거 스테이크.
뉴욕에 살게 되면서 언제나 사람들이 북적이는 맨하튼에 나가는 것을 기피하게 된 내게 집에서 멀지 않은 곳인
그렛잇넥에 피터 루거 스테이크 하우스가 있다는 것은 꽤 만족할 만한 일이었다.
크리스마스가 얼마지나지 않은 시점이어인지 레스토랑 입구는 잘 꾸며진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아직 이 곳을 찾은
손님들을 반겨주고 있었다. 그리고 여기서 찍은 사진은 실제 내가 뉴욕에 사는 동안 찍은 사진 중 가장 아끼는 몇
장의 사진 중 한 장이 되었다.
레스토랑 앞은 식사를 하고 나온 연인들과 가족들이 잘 꾸며진 레스토랑 앞에서 이 시간들을 충분히 즐기고 있는
모습들로 가득했고 금강산도 식후경인 나역시 음식을 맛있게 먹고 난 후 레스토랑 앞에서 몇 장의 인증샷을
남겼다.
뉴욕에 살게 되면서 내가 가장 먼저 찾은 스테이크 전문점 역시 바로 이 곳 피터 루거 스테이크였다. 뉴욕하면 이 곳을
포함한 3대 스테이크 전문점이 있지만 그 세 곳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120년 전통을 자랑하며 <자가트>에서 20년이 넘도록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뉴욕 최고의 스테이크 하우스라 알려진
<피터 루거 스테이크>는 과연 그 명성에 걸맞은 스테이크 맛을 자랑할지 궁금했다.
일단 레스토랑 입구부터 풍기는 분위기와 실내 인테리어 그리고 직원들의 친절한 응대는 역시나 인정할만했다.
클래식한 인테리어들과 나이가 지긋하지만 표정은 마치 20대처럼 밝고 생기있는 직원들의 표정은 이 곳의 품격을 한 층
올려주고 있는 것 처럼 느껴졌다.
입맛이 촌스러운 내게 식전빵은 다른 레스토랑과 별반 다를바 없는 맛이었다. 어쩌면 한국의 아웃백에서 먹는 식전빵이
더 맛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현금만 받는 뉴욕의 잘 알려진 몇몇 레스토랑과 마찬가지로 이 곳 <피터 루거 스테이크>역시 현금만을 받고 있으므로 방문할 때 미리 현금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 음식값이 저렴한 편이 아닌데다 와인을 곁들이거나 직원들이 워낙 친절해서
평소보다 서비스 팁을 많이 내고 싶어질 수 있기 때문에 현찰은 조금 두둑히 챙겨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1987년 피터와 루거 이 두 사람이 시작한 이 곳 <피터 루거 레스토랑>은 오직 USDA Prime A등급만을 사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프라임등급의 고기를 사용해 유명 셰프들이 만들어 내느 스테이크 맛은 과연 어떨까?
<피터 루거 스테이크>는 스테이크 맛 뿐만 아니라 소스가 맛있는 것으로도 유명해서 특제 소스는 따로 팔릴 정도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실제 뉴욕에 거주하는 동안 한인마트에서도 피터 루거의 특제 소스를 쉽게 만나볼 수 있었다.
하지만 집에서 스테이크를 자주 해먹는 고급 입맛이 아니어서 소스를 구입해 먹어 볼 일은 없었지만 구입해 본 사람들의
따르면 소스는 피터 루거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먹는 맛과 거의 동일하다고 한다.
촌스러운 입맛 덕분에 스테이크는 늘 웰던을 고집하는 나는 이 날도 주문받는 웨이터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미디엄
웰던을 시켰고 그래서인지 명성만큼 부드럽고 맛있지는 않았다.
육회도 엄청 좋아하면서도 이상하게 피를 눈으로 보면 입맛이 사그라들고 만다.
사실 스테이크 고기보다 더 시금치가 더 뇌리에 남을 정도로 맛있었다. 스테이크 고기와 궁합이 참 잘 맞았다. 이전에
시금치 소스를 먹어본 적이 있었던가 생각해 봤지만 아마 처음이었던 것 같다. 시금치 소스는 굉장히 크리미하면서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고 있었고 그냥 먹을 때 보다 스테이크와 함께 먹을 때 묘하게 어우러지며 맛의 품격을 높여
주고 있었다. 스테이크만도 먹어보고 피러 루거의 특제 소스만을 찍어서 먹어보기도 하고 스테이크에 시금치 소스를
얹어서 먹어보기도 하고 몇 번을 반복해보아도 역시나 시금치소스와 함께 먹는 스테이크 맛이 내 입맛에는 가장 잘
맞았다.
또 하나 마음에 들었던 것은 계산서와 함께 받은 이 초콜릿이었다. 진짜 센스 만점.
여자들의 마음을 너무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이런 작은 서비스에 감동하고 또 이 비싼 금액을
지불하고서라도 다시 이 곳을 찾을 의향을 나타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니 적어도 나는 그렇다. 레스토랑을 찾아 식사를 하는 것은 꼭 음식을 먹고 배를 채우고자함만은 아니지 않을까?
그곳의 분위기 그 분위기와 어울러지는 식사 그리고 누군가와 그곳에서 함께 만들어가는 추억의 값까지 레스토랑에서
지불하는 금액에 포함되는 것이 아닐까?
이런 생각에 다다르다 보면 자주 올 수 있는 합리적인 금액은 아니지만 꽤 비싼 이 레스토랑의 음식값이 그렇게
비합리적으로 느껴지는 것도 아닌 것 같다.
고기 맛은 잘 모르는 나지만 분위기만큼은 100점을 주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던 뉴욕 3대 스테이크 맛집 중 한 곳인
<피터 루거 스테이크>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 그리고 뉴욕 여행 중이라면 한 번쯤은 방문해 볼만 한 곳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미국에서 공휴일에 이 곳을 찾게 된다면 미리 예약을 하더라도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늘상 붐비는
곳이기 때문에 이 점을 유념해 두어야 한다. 메모리얼 대이에 예약 방문을 했을 때도 한시간 정도나 기다린 적이 있었기
때문에 사실 공휴일에 이 곳을 방문하는 것은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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